INTERVIEW
최근 업데이트 된
나만의 '작업 방식' 이 있다면?
계속 자리를 옮깁니다. 2~3시간 이상 한자리에 앉아 있는 일이 없도록 이요. 카페와 도서관, 하다못해 집 안에서라도 랩탑을 들고 돌아다녀요. 어떤 일을 해도 정말 몰입해서 할 수 있는 시간은 찰나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자리를 옮기고, 옮긴 자리가 더러우면 한 번 닦아주는 게 저에겐 이리저리 튀는 생각의 방향을 돌려주는 시간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작품과도 연결되는데, 전 서로 다른 흐름이 있는 걸 연결하고 또 다른 맥락을 만들어내는 것, 그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에 대단한 가치가 있다고 믿어요. 자기 전문 분야도 아니면서 기웃대는 거 참 어려운 일이지만, 실패까지도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는 건 그 분야에 깊게 몸담지 않은 사람이기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애매한 경계선에서의 시야는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기도 하겠죠. 지금도 슬쩍 발을 들이밀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전시가 끝나고 언제쯤 몸을 일으키려나 모르겠네요…
이번 졸업전시가 당신에게
어떤 ‘과정’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나요?
다들 그럴 것으로 생각하지만 참 제 뜻대로 안 되는 여정이라, 직후에는 ‘아 드디어 큰 짐을 터는구나.’ 싶지 않을까요. 그 이후에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뭐로든 돌아볼 만한 기억으로 남는다면 그걸로 의미가 될 것 같아요. 그 기억이 어떻더라도 파편처럼 사라지진 않을 제 대학 생활의 마무리이고, 하다못해 ‘그래 잘 견뎠잖아!’ 위로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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