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공사 중인 건물 앞에
비닐막이 드리워져 있다.
그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구조물은
완공을 앞둔 채 여전히 변형되고 있다.

베타 스페이스는 이처럼
정식 버전 직전의 실험적 상태를 상징한다.
우리는 그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설계해 나가는 중이다.

사고와 실험, 실패와 반복이 축적된 시간 속에서
졸업전시자들은 자신만의 형태를 모색해 왔다.
이번 전시는 결과보다 그에 이르는 과정을 비춘다.

베타 스페이스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작동 중인 창작의 현장이며,
끊임없이 실험을 이어가는 우리의 태도이다.

In the heart of the city,
a plastic sheet drapes over a building under construction.
Beyond it, the faint outline of a structure emerges,

nearing completion yet still in flux.
Beta Space represents this experimental stage
just before the final version.
Within it, we continue to shape ourselves in our own ways.

Through time filled with thought, trial, failure, and repetition,
each graduating student has sought their own form.
This exhibition highlights the process, not just the outcome.

Though Beta Space is not yet complete,
it is a site of creation fueled by endless possibility
and a reflection of our commitment to continuous experimen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