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최근 업데이트 된
나만의 '작업 방식' 이 있다면?
요즈음 저는 아이디어나 초반 스케치를 종이에 펜으로 직접 하는 걸 좋아해요. 타이핑으로 정리하면 훨씬 깔끔하고 보기 좋지만, 손으로 쓰면 머릿속 생각이 훨씬 자유롭게 흘러가는 느낌이거든요. 손이 가는 대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생각을 흘려보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또 시간이 지나서 그때의 노트를 다시 꺼내보면 글씨체에 그 당시의 기분이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 있어서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하나의 과정으로 남는다는 게 재미있고, 그래서 더 손글씨를 고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투박한 맛이 있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엄청나게 세련지고 멋드러진 작업이 아니더라도, 오히려 어딘가 못나 보이는 매력 속에서 따뜻함과 유쾌함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하찮은 것을 특별하게 바라볼 줄 아는 다정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하기 때문에, 마냥 가볍지만은 않으면서도 언제나 특유의 위트가 담겨 있는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이고 싶습니다. 그렇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태도로 작업을 이어가는 것이 제 목표예요.
이번 졸업전시가 당신에게
어떤 ‘과정’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나요?
이번 작업이 한 번쯤은 꼭 겪어야 할 시행착오의 과정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시행착오가 결국 어떤 형태로든 결실로 이어진다고 믿어요. 졸업작품을 준비하면서 수없이 방황했고, 왜 이런 방식을 선택했는지 후회한 적도 많지만, 우당탕탕 부딪히며 엉망진창으로 진행했던 시간이 결국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었지만 그 과정마저도 웃기고 재밌었다는 기억으로 남겨두고 싶어요. 그리고 이런 경험이 앞으로 또 다른 도전을 마주할 때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작은 근거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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