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최근 업데이트 된
나만의 '작업 방식' 이 있다면?
요즘 듣기 시작한 건 귀 마사지 ASMR 정도? 아, 어제부터 미루고 미루던 침착맨 삼국지를 들으면서 작업하고 있어요. 듣고 싶은 게 딱히 없을 때는 무난하게 공포 라디오를 들으며 작업하는 걸 좋아해요. 친구랑 들을 때는 하나도 안 무서운데, 새벽에 혼자 듣다 보면 별거 아닌 내용에도 왠지 발에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거 같고... 뭐라도 튀어나올까 봐 무서워서 창문도 꼭 닫고 바로 고양이 쇼츠를 틀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고양이 같은 작업을 하고 싶어요. 사심으로 시작한 비유지만... 우스갯소리로 오로지 귀여워서 살아남은 생물처럼 첫인상부터 딱 보기에 이쁜 작업 말입니다. 어떤 이상한 의미든 담아도 좋고 의미가 없어도 좋고.. 천천히 감상하며 뭐가 어떻고 뭐가 어때서 멋있다!와 같이 →로 이어지는 감동을 주는 작업도 좋지만 우선 지나가다가도 다시 멈춰 설 정도의 첫인상을 동반했으면 좋겠어요.
이번 졸업전시가 당신에게
어떤 ‘과정’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나요?
학생 시절의 여러 방학 중 그저 마지막 여름방학이 지나가는 과정으로 기억되기를 바래요. 8월 31일 밤에 '헉 마지막 여름방학의 마지막 밤이다!'라며 호들갑 떨고 싶었지만,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그냥 두면 지나가는 하루의 밤이기도 하니까요. 여름방학에 다빈치관 동방에서 작업하다가 환기하려 창문을 열었을 때 처음으로 매미 소리가 좋게 들렸던 거 같아요. 이 기억을 중심으로 힘든 듯 즐거웠던, 되는대로 흘러가는 듯 열정을 부었던 미적지근하게 좋은 추억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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