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최근 업데이트 된
나만의 '작업 방식' 이 있다면?
작업 가능한 시간의 절대량이 부족한 관계로 완벽주의가 많이 치료되었습니다. 졸전 준비 과정 내 다이어리에 ‘그냥 해 ’ ‘일단 해’ 두 문장을 가장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예산과 시간을 상대적으로 넉넉하게 쓸 수 있는 게 학부생 프로젝트의 장점인데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일단 다작 후 되는 것을 추려내는 것 또한 능력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앞으로의 작업 방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시를 준비하며 비주얼라이징을 보조하는 수단이 굉장히 발전했다는 것에 매우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사진촬영을 하려면 스튜디오 대여나 모델 섭외가 필수적이었어요. 이제는 프리소스 한 장 사용하지 않고도 모델샷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단이 없어서 해낼 수 없었던 결과물을 쉽게 만들 수 있더라고요. 교과서적인 깨달음이지만, 상상을 구체화하는 방법이 간단해질수록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내야 하느냐는 질문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기술을 만들어낸 것은 사람을 위해서였다는 걸 잊지 않으려 합니다. 앞으로도 인간과 인간의 연결에 대해서 작업하고 싶습니다.
이번 졸업전시가 당신에게
어떤 ‘과정’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나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으로 프로세스를 기획하고 결과물을 보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의미가 있었습니다. 시작이 어려운 편이라 기획만 해놓고 세상에 내놓지 않은 테마들이 많았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이것들도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한 번 해본다! 그리고 어떻게든 해냈다!라는 얼기설기하지만 나아갔던 경험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졸업 작품 작업 과정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시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시간이 부족해서 기획단계에서 탈락한 시안이 정말 많은데요 2025년 현재 동시대를 살아가는 연령층의 10대를 모아본다는 드로잉 기획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급성장한만큼 단순히 ‘세대 차이’로 축약하기 어려운 살아온 환경의 격차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결론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에 비해 품이 너무 많이 드는 작업이라 진행은 못 했지만 후일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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